쌍용자동차 사태를 통탄한다!-쌍용차 노조와 민주노총이 시험대에 서다- 자동차산업

쌍용자동차 사태를 통탄한다!

-쌍용차 노조와 민주노총이 시험대에 서다-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쌍용자동차가 청산 위기에 섰다. 매출액 2.5조~3.5조, 임직원 7천여 명(기능직 5천여 명), 협력업체 직원과 그 가족까지 합치면 최소 10~20만 명의 생계가 백척간두에 섰다. 많을 때는 6만 6천대에 이르던 수출 물량도 백척간두에 섰다. 쌍용차 노조와 민주노총은 어쩌면 더 엄중한 시험대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이 말을 듣고 쌍용차 노조와 민노총 관계자가 행여 정리해고 저지 투쟁 의지를 한번 더 다진다면 시험은 끝난 거다. 이런 식의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쌍용차에 목을 걸고 있는 10~20만 명과 조합원 한번 되어 봤으면 하는 수백만 명과 고용 한번 되어 봤으면 하는 수 백만 명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 쌍용차에 무슨 일이 생기건 민주노총은 일단은 건재하겠지만,  민주노총 조합원이 아닌 수천만 명으로부터 상종 못할 집단이 되는 것이다. 조직폭력배처럼 취급되는 것이다.  

 

한국 노동조합 운동이 이렇듯 철저히 단기적이고 협소한 이익을 그것도 인질범과 같은 방식으로 추구한다면, 자본의 고용 확대 의지는 더 얼어붙고,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노동조합 만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경영자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내가 노동조합운동의 시험대라고 하는 것은 기업과 금융을 다루는 수완의 시험대라는 것이다. 한국 노동조합 운동이 기업과 금융과 이명박 정부의 발 아래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라는 것이 아니다. 이들과 밀고 당기며 미증유의 위기를 타개하는 수완을 발휘하라는 것이다.  기업과 금융의 투자 의지, 고용 의지에 불을 싸지르지 말라는 것이다. 서구의 노동조합 운동의 안목을 배워라는 것이다.

 

자동차 공장은 차체공장, 도장(페인트칠)공장, 조립공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엔진공장이나 미션공장은 같은 울타리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자동차의 핵심은 엔진과 미션이고, 자동차 산업의 핵심은 R&D 능력일지 모르지만, 자동차 공장의 핵심은 도장공장이다. 자동차 회사의 생산 용량(Capa)은 도장 공장이 결정한다. 차체 공정이나 조립 공정은 외주화 시키거나 모듈화시켜서 줄이거나 늘릴 수가 있다. 차체공장이나 조립공장은 금방 지을 수 있다. 그러나 도장 공장은 금방 지을 수 없다.

   

왜 도장 공장을 점거했나?

자동차 생산의 기본 공정은 차체공장에서 철판을 용접해서 도장공장으로 가져 온 후 수십 톤의 페인트가 가득 담긴 pool에 푹 담가서 전기를 흘려서 전착도장(일종의 도금이다)을 한다. 이런 공정을 몇 번 거치고 우리가 보는 광택이 나는 붉은 칠, 흔칠, 검은색 칠 등은 도장 공장 내에 있는 도장 부스에서 로봇과 사람이 달라 붙어서 한다. 도장 공장이 불에 타면 자동차 공장은 문을 닫아야 한다. 아니 도장 공장이 폭발하면 반경 1~2km가 불바다가 된다고 한다. 도장 공장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 도장공장이 폭발하는 것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으니 그 폭발력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최소한 자동차 공장 전체가 불바다가 되고, 최소 1~2년은 자동차 생산을 할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쯤 되면 자동차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한다.

 

그래서 쌍용차 노조는 도장 공장을 점거한 것이다. 이 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한 진압은 불가능하다. 자칫 인명손실도 용산참사의 수십 배가 되겠지만, 설사 인명 손실이 없다 하더라도 도장 공장이 불타면 쌍용차에 붙어 먹고 사는 사람 10~20만 명의 밥줄이 확실히 끊어지게 되어 있다. 투쟁 전술로서는 더 없이 좋지만, 그 명분이 떨어지면 한국 역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자행하는 격이다. 과연 최악의 인질극인지 억울한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한 최후 수단인지 한번 따져보자. 

 

쌍용차는 대단한 기업이다. 그리고 서글픈 기업이다.

내가 알기론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쌍용차다. 쌍용차의 전신은 1954년 설립된 하동환자동차 제작소니까.  그 이후 주인과 상호가 몇 번 바뀌다가 1986년에 쌍용그룹이 인수를 했고, 1988년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1997년 쌍용차로 인해 생긴 부채로 신음하던 쌍용그룹은 견디다 못해 1997년 말에 대우그룹에 넘겼다. 부채의 상당부분을 쌍용그룹이 떠안고, 일부는 탕감하고, 채권단은 협조융자 3천억 원까지 해주면서…… 대우그룹에 거저 넘겼다. 그래서 쌍용차는 1998년에는 대우그룹에 편입되었다. 그런데 대우그룹은 인수하자 마자 갑자기 튀어나온 6천억 원이 넘는 우발채무에 비명을 질렀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어쨌든 쌍용차 기술연구소 직원들은 1999년 대우 부평기술연구소로 전보되어 왔다.(그 때 부평기술연구소에 과장으로 있던 나는 잠깐 그들과 같이 일했다. 기업문화가 대우 보다 좋은 것처럼 보였다.) 1999년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2000년에는 다시 계열 분리되어 채권단 관리하에 있었다. 2001~2년 채권단과 GM이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을 할 때 처음에는 독자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여 쌍용차를 끼워 팔려고 무진 노력하였으나 GM이 한사코 거부하였다. 그런데 그 와중에 쌍용차가 의외로 잘 팔리자 채권단도 ‘웬 떡이냐’ 하며 끼워 팔기를 포기하였다. 그러다가 2004년에 상하이차가 상용차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 

 

판매 대수를 보면 상용차의 전성기는 2001년~7년이었다.

2002년 상용차는 내수 14만8천대, 수출 1만2천대 도합 16만대를 팔아서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였다. 그 때가 내수에 있어서는 쌍용차의 전승기였다. 이후 내수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7년에는 6만1천대, 2008년에는 3만9천대를 팔았다. 한편 2004년부터 수출이 본격 추진되었다. 수출 물량은 2003년 1만5천대에서 2004년 3만3천대, 2005년 6만6천대, 2006년 6만대, 2007년 6만4천대, 2008년 4만3천대였다.  2006년부터는 수출이 내수보다 많게 되었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사실 쌍용자동차는 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이나 금융인들의 비관적 전망을 번번히 무색하게 했다. 예상 못한 여러가지 행운이 따르긴 했지만......

  

<쌍용자동차 내수-수출 추이>                                     (단위: 만대)

 수출지역을 보면 서유럽 수출은 2005년 4만1천대를 피크로 2008년 4천대로 급감했다. 환경 규제=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EURO 5 규제)를 쌍용차가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환경 규제가 엄격하지 않은 기타 지역 수출은 계속 증가 일로에 있다. 2004년 1만3천대에서 2005년 2만4천대, 2006년 2만2천대, 2007년 3만7천대, 2008년 3만9천대로 증가하였다. 2008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대폭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쌍용차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쌍용차는 내년부터는 EURO 5 규제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이 역시 또 하나의 희망의 빛이 아닐 수 없다.

  

<쌍용자동차 유럽-기타 지역 수출 추이> (단위: 만대)

 

 

쌍용차 처절한 고난의 행운 대열에 들어서다.

쌍용차의 위기는 표면적으로는 유동성 위기지만 실제로는 미래의 암울한 전망의 위기이다.
그 동안 쌍용차가 국내에서 선전한 요인은 뛰어난 스타일링도 있지만, 유가, 세제, 경쟁 환경이 협조했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주력(체어맨을 주력이라고 볼 수는 없다)은 대부분 디젤(경유)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디젤엔진은 주로 트럭, 버스 같은 상용차에 장착되었다. 정부는 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가솔린 보다 훨씬 낮은 세금을 매겼다. 그런데 세금 구조를 그렇게 가져간다면 유럽산 디젤 승용차가 한국 시장을 휩쓸어 버릴 수 밖에 없다. 유럽은 한국과 달리 경유와 가솔린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그런데 디젤엔진의 연비가 좋다 보니 유럽은 디젤 승용차가 절반이 넘는다. 한국이 유럽에 연간 수십만 대의 차를 수출하는 만큼 유럽 역시 한국에 자동차를 팔 권리가 있다. 그래서 경유에 붙는 세금을 가솔린과 같이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2002년 이후 경유 세금을 점진적으로 올리면서 2008~9년 시점에서는 경유 가격이 가솔린 보다 더 높아져 버린 것이다.

 

이는 쌍용차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었다. 취득세, 등록세 등 자동차 세제 관련 유리한 점도 사라졌다. 게다가 이전에는 SUV(무쏘, 렉스턴, 액티온 등)차량을 출시하지 않았던 GM대우와 르노삼성도 SUV를 출시했다. 이 차들을 포함해서 현대, 기아차 역시 차체 구조상 쌍용차 보다 나은 SUV차량을 출시했다.  쌍용차는 차체가 프레임 타입인데 GM대우, 르노삼성, 현대, 기아는 모노코크 형이기 때문이다. (모노코크형은 프레임 타입에 비해 더 가볍고,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다) 쌍용차의 모노코크형 차체의 신형 SUV(C200)는 개발비가 정상적으로 집행되어도 2010년 경에야 나온다. 이 역시 쌍용차의 규모의 한계로 인해 차량 개발비가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시가 늦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엔진 역시 개발비의 한계로 인해 아무래도 구형 모델을 오래 쓸 수 밖에 없다. EURO 5 규제에 늦게 대응한 것도 역시 개발비의 한계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쌍용차 회사 규모가 너무 작다 보니 개발비의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같이 관세 장벽이 매우 높은 나라를 제외하고는, 대중용 차를 생산하는 회사 중에서 쌍용차 같은 규모는 내가 알기로는 없다. 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를 만드는 회사는 대중용차 생산업체가 아니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쌍용차의 중장기적 생존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이는 10년 전에도 상식이었고 지금도 상식이다. 그래서 대우자동차에 넘겼고, GM에 넘기려 했고, 2004년에는 여러모로 궁합이 꽤 잘 맞을 것 같은 상하이차에 넘겼던 것이다. 이는 너무나 상식적인 판단 인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적절한 임자를 찾는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하고, 계속 될 수 밖에 없다. 그 임자가 다시 상하이차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상하이차를 쌍용차를 이 지경으로 만든 원흉으로 생각하고 치를 떠는 사람들이 들으면 놀라 까무러칠 일이지만……


정말 쌍용차는 사실 처절한 '고난의 행군' 대열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지간한 기업 같으면 미래 전망이 이 정도로 암울하면 청산이지만, 쌍용차는 (미래 전망이 밝아서가 아니라) 워낙 딸린 식구들이 많아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이 정도라도 봐 주는 것이다. 민간 은행들은 쌍용차에 절대로 돈을 빌려주려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미지급 임금을 담보로 한 대출??  자는 소도 웃을 일이다. 박영태 관리인이 손석희의 시선 집중(6월 30일 방송)에서 나와 얘기 한대로 담보가치가 확실한 부동산 조차 잡아주지 않는 실정인데…… 쌍용차 노조는 자신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몰라도 너무 모른다. 정부가 상하이차에 판 책임을 지라고? 상하이 차에 안팔았으면 2009년이 아니라 2006~7년 경에 고난의 행군 대열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야 한다. (정보가 부족해서 확언할 수는 없지만 2004년 이후 기타 지역 수출 차량이 늘어난 것은 상하이차의 수완과 무관해 뵈지 않는다.)

 

어쨌든 지금처럼 처절한 상황을 초래한 책임을 묻는다면 노조의 책임도 그 누구 못지 않게 클 것이다. 자동차 회사에서 노조의 힘이 얼마나 큰 지는 자동차 회사를 안 다녀본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자동차 밥을 꽤 먹어 본 사람으로서 추측하는데 노조는 상하이차가 경영 의지를 상실하는데 엄청난 책임이 있을 것이다.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현장직 노동자들의 국제적인 처우 하나만 봐도 유추할 수가 있다. (물론 기여에 비해 가져가는 돈(몫)만이 문제가 아니다.) 이 표는 현대자동차 국내외 사업장별 임금수준이다. 쌍용차야 현대차 보다는 분명히 낮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많이 낮지는 않을 것이다. 

  

거대한 빈민촌의 바다에 드문드문 우뚝 솟은 대부호의 저택

 GDP대비 임금 수준 비교표를 보면 왜 한국에서 대기업 구조조정=고난의 행군 과정에서 '너(수만~수십만명의 모든 이해관계자) 죽고 나 죽자'는 식의 투쟁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은 대기업, 중소기업, 원청, 하청, 공공부문, 민간부문의 근로조건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만약 미국 노동자가 앨러배마 공장에서  해고 된다 하더라도 그리 큰 충격 없이 비슷한 근로조건으로 다른 기업, 산업으로 흡수 될 수 있다. 연봉이 GDP의 1배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한국 같으면 이는 연봉 2천만원에 해당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해고를 고분고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현장직의 경우 대기업, 공기업을 나와서 비슷한 근로조건(GDP의 2~3배)으로 일할 곳이 거의 없다. 관리자, 임원 눈치 보지 않고, 헛소리 하는 관리자, 임원 책상 막 뒤집고, 하고 싶은 말 꺼리낌없이 뱉으면서 다닐 만한 회사는 정말 자동차 회사 외에는 없다. 그렇기때문에 도장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정리해고 대상자들에 대해 협력업체 취업 알선해 주겠다는 소리가 헛소리 인 것이다. 지금 도장공장을 점거하여 10~20만명의 생존을 인질로 잡고 정부를 굴복시켜 공적자금을 받아내겠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자동차 회사 협력업체에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냥 성실하게 일하던 사람조차도 현격하게 낮아지는 근로조건에 적응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닌데......

 

 전세계적인 경제, 금융 위기로 인해 GM 등 유수의 자동차 회사가 공장 폐쇄, 정리해고, 임금 삭감 등 구조조정을 하지만, 2000년~2001년의 대우자동차와 2009년의 쌍용자동차에서 목도하는 결사항전은 없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재벌.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및 근로조건의 격차가 작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대기업, 공기업의 근로조건은 거대한 빈민촌의 바다에 섬처럼 드문드문 우뚝 솟아있는 대부호의 저택이다.


그러므로 대기업, 공기업에서 구조조정 당하는 노동자는 몇 년에 걸쳐 정문 앞 농성을 할 이유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당연히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현대자동차, KTX 같은 '좋은 곳'의 고용확대는 지극히 어렵다.  GM같은 거대 기업조차 파산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늘어난 환경에서는 아무리 탄탄한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고용임금 유연성도 거의 없고, 하는 일에 비해 매우 높은 처우를 누리는 ‘생산직 노동’을 늘리는 것을 한사코 꺼릴 수밖에 없다. 한국 같은 노동 환경에서는 그 어떤 대기업도 생산직 증원이 필요하면 임시. 일용직을 뽑거나 외주화시켜려 할 것이다.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대기업 종사자 비율이 유달리 낮은 것은 그 때문이다. 그 나마 이 비율도 계속 줄어간다. 1993년 10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전체 근로자의 12.4%였으나 2006년 현재는 5.7%로 줄었다. 500~999인은 4.8%에서 3.7%로, 300~499인은 3.8%에서 3.0%로 줄었다. 대기업은 20대 청년 인력 고용을 회피하므로 서 대기업 생산직의 평균연령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쌍용차에서 희망퇴직이나 정리해고 형태로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이 받을 충격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하지만 채권 은행 입장이나 납세자 입장에서 보면 쌍용차가 하는 구조조정(비용구조개선)은 기본이다. 이것을 한다고 해서 살아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이런 것도 안한다면 살아날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쌍용차 노조는 지금도 힘이 있고, 앞으로도 힘이 있을 것이다. 그런 힘있는 노조가 지금 하고 있는 짓을 보면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이제 스무살이 다 된 민주노총도 쌍용차 노조 수준과 차이가 없는 것 같아 더 놀랍고 통탄스럽다.

 

문제는 투자, 인수 의지

자동차 회사는 노조에 관한 한 천혜의 환경이다. 차체-도장-조립 라인만 합치면 대충 5km는 되니, 그 중 100m만 잡으면 모든 공장이 서고, 모든 협력업체가 서 버리니 얼마나 좋은 환경인가? 쌍용차 노조는 이번에 타격을 받는다 할지라도 여전히 엄청나게 강한 노조로 남을 수 밖에 없다. 회사를 가동할 자금이 땡전 한푼 없는 지금도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 쌍용차가 살려면 돈 가진 사람으로 하여금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단결투쟁, 파업투쟁으로 안된다. 쌍용차를 인수하고 싶은 회사는 중국기업일 수도 있고, 인도나 러시아 기업일 수도 있다. 한국 기업이면 좋겠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자동차 회사를 가져보지 않은 재벌 그룹 일 것이다. 이들의 노조에 대한 두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나는 쌍용차 노조가 도장공장을 점거해서 법정 관리인은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쌍용차 관리직은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사합의서에 정리해고 철회한다는 문귀를 박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관리인을 꺾으면 뭐하나, 당장 공장을 가동하려면 은행이 돈을 빌려줘야 하는데, 이런 무서운 노조가 있는 회사에 돈을 빌려 줄 은행은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쌍용차 노조가 도장공장 점거투쟁에서 승리하면, 그 날로 쌍용차는 확실히 망하는 것이다.

 

과거에 은행에 공적자금을 넣었던 것은 애먼 피해자(예금자)를 살리고, 도미노 식으로 퍼져나갈 신용공황을 잠재우고, 또 회수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그 때도 은행 직원의 40% 가량이 잘려나갔다) 그런데 지금 쌍용차는 은행 파산과 달리 그 이해관계자만 작살이 날 뿐이다. 신용공황이 생기지 않는다. GM이 국유화 된 것도 은행 파산과 비슷한 파괴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GM 국유화는 그 경쟁회사들 조차 환영한다고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GM 협력업체와 관련 은행들을 경쟁회사들도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쌍용차는 GM파산의 파괴력의 1/100도 안될 것이다. 쌍용차를 공기업화 하면 쌍용차와 경쟁하는 GM대우,르노삼성,현대,기아가 반발할 것이다.

 

지금 쌍용차 구조조정이 가혹한 것은 기본적으로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는 '고난의 행군'에 대한 포석이다. 어쨌든 쌍용차의 비용구조가 좋고, 노조와 임직원의 마인드가 좋으면 돈 빌릴 때도 좋고, 새로운 인수 의향자를 찾기도 좋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노조가 정말로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보여야 할 때다. 노조가 말이 통하지 않는 무서운 존재로 비치면 절대로 안되는 상황이다.

   
제발 민주노총은 이젠 정리해고를 포함한 고용임금 조정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에서 벗어나야 한다. 저항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때와 장소를 봐가면서 유연하게 싸워라는 것이다. 개방된 자유시장경제를 취하면서 고용.임금 조정을 지극히 어렵게 하면, 겁먹은 기업이 국내 고용 자체를 극도로 꺼리면서 결국 청년세대, 미래세대, 비기득권 노동에게 정말 개 같은 세상을 선사하는 것이다.  노조원과 비노조원의 근로조건 격차는 날로 늘어나고, 대기업 고용 비중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기득권을 거머쥔 생산 현장은 급속도로 고령화 되고,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은 폭증하고, 노조 조직률은 결코 늘어나지 않는 그런 세상 말이다.  노조는 대기업, 공기업 직원만이 누리는 특권의 상징이 되는 그런 세상 말이다.  바로 지금 한국 말이다. 정리해고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대하는 민주노총의 태도를 보면 북한 문제를 대하는, (평생을 멸공통일을 위해 살아온) 수구 꼴통들과 어떻게 그리 닮았는지!!!


잃을게 별로 없는 산업은행
 

채권단(산업은행)과 관리인이 저지른 떡수를 보면 욕이 절로 나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노조와 민노총의 행동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산업은행의 행보를 보면 앞으로가 걱정이다. 산업은행이 돈 되는 담보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가 망해도 손해 볼게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한때 한국의 대표 벤처 기업인인 메디슨의 회장 이민화의 절규를 잊을 수가 없다.  메디슨 부도 직후 '월간중앙'(2002년 3월)과의 인터뷰에서 이민화는 이렇게 말했다.

 

“실패한 경영에서 얻은 교훈은 분명하다. 차입경영을 하지 말라. 주거래은행에 절대 담보를 주지 말라. 주거래은행을 선택할 때는 기업금융에 노하우가 풍부한 은행을 선택하라.…… (부도가 나고) 정말 황당하고 억울했다. 어떻게 주거래은행이 그럴 수 있는가?” “(어음 40억 원어치를 돌발사태로 막지 못한 상황에서) 하나은행이 안 도와 준 이유는 간단하다고 본다. 이미 담보를 100% 갖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리스크를 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날 증자대금 200억 원이 들어오는 만큼 리스크가 없다고 설득했지만, 안 먹혔다.…… 지난해 메디슨에 들어온 매각대금이 1,000억 원이 넘었다. 그런데 그 기간 중 제1금융권이 회수해 간 것이 1,000억 원이 넘는다.…… 우리가 자구노력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주채권은행을 비롯한 제1금융권에서 전부 회수해 가 버린 것이다. 숨통을 틔워 주지 않았다.”

 

단기유동성 위기만 넘기면 충분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지라도, 자신의 선순위채권만 회수할 수 있다면 거위를 죽여 헐값이 된 고기를 파는 쪽을 택하는 것이 한국 은행의 일반적인 행태인데, 이로부터 산업은행이 얼마나 자유로울까?? 정말 걱정스럽다. 

메디슨은 당시 은행만 좀 현명했더라면, 과거 정주영과 김우중이 쓴 신화를 재연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생각한다. 1980년대 탄생한 독립 기업으로서 아마 최초로 재벌 반열에 들어서서 한국 벤처중소기업의 우상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랬다면 한국 사회가 지금 보다도 훨씬 도전의지가 넘치고, 활력이 넘치는 사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2000년 전후한 시기에 대우자동차를 살리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봤는데-그 때 느낀 점을 정리한 책이 내 최초의 책인 '대우자동차 하나 못 살리는 나라'이다- 은행들도 관료들도 의외로 공공 마인드가 없었다. 교수나 노조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하여간 지금은 정말로 유능한 의사(관리자)와 보조자(은행)가 필요한 상황인데, 의사도, 보조자도
하는 것을 보니 여간 걱정스럽지가 않다. 

 

쌍용에 대한 비관적 전망의 역사는 정말로 오래되었지만 쌍용 사람들은 끊임없이 예상을 뒤엎었다. 나는 쌍용이 출시하는 차를 보면서 감탄스러워 할 때가 많다. 처음에는 운이 좋았겠거니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0년 전에 내가 언뜻 봤던 기업문화의 소산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여간 작지만 정말 훌륭한 기업 같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기타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수출이 예사롭지가 않다. 그래서 지금의 미증유의 위기를 넘기고, 몇개의 차종을 성공시키면, 2010년대 중반 쯤에는 쌍용이 세계 자동차 M&A 시장의 주도자(인수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인구 대국에는 여전히 그런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쌍용의 저력을 믿는다. 쌍용의 행운을 빈다. -끝-
http://www.goodpol.net/inquiry/statistics.board/entry/56


덧글

  • 에르카디스 2009/07/09 10:52 # 답글

    이래저래 쌍용차는 위태로운 상황이지요. 안 망하고 좀 어떻게든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ㅅ-; 2009/07/09 13:45 # 삭제 답글

    이게 왜 노조와 노총의 시험대라는건지...-_-;; 궤변도 이런 궤변이 없네요
  • rumic71 2009/07/09 14:14 #

    -ㅅ-; 님> 한번 더 읽어보세요.
  • 아테나 2009/07/09 14:03 # 삭제 답글

    쌍용차에 공권력을 정부가 투입하지는 않을듯 합니다.
    지금 쌍용차 임직원들과 협력업체는 공권력 투입해달라고 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데...
    정부가 용산에서 일도 있는데 무리하게 공권력 투입했다고 한다면 그 날로 난리 엄청 날듯...
    한마디로 저 사태는 장기화 될거 같습니다.
    쌍용이 청산될때까지..
  • 프링글스 2009/07/09 14:12 # 삭제

    또다시 대우자동차 사태가 재현되겠군요...
  • 아테나 2009/07/09 14:20 # 삭제 답글

    추가로 더 설명을 하자면 쌍용이 현기차 수준이었다면 공권력 투입을 했겠지만 쌍용은 현기차와는 다르게 언제 청산되어도 할말 없는 회사에 불과해서..그러니 정부로써도 굳이 공권력 투입을 할 필요가 없지요.

    아마 쌍용차에서 해고당하지 않는 근로자와 가족들이 공권력 투입해라 그래도 나서지 않는게 좋습니다. 나선다면 이메가는 거진 이비트 수준이라고 봐야죠. 그냥 저렇게 시간 끌면 정부로써는 장땡이고요.

    게다가 공권력 투입하면 금속노조 민노총등등이 하투다 모다 해서 또 그걸 빌미로 구실을 삼을것이고 기타 등등등..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가 이명박이면 절대 공권력 투입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릴겁니다. 법원에서 8월3일까지인가? 그안에 공권력 투입하라고 했는데..
    그 기간 지나기 전에 공권력 투입 연장 신청 스킬 발동할거 같네요.
  • 1408 2009/07/09 14:35 #

    공권력 투입 했던데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경찰 행정 조사를 받아야 할 일이 왜 미뤄지나 했더니
    담당 경찰관 팀들이 전부 쌍용 자동차 데모 진압하러 갔다는 얘길 직접 들었습니다.
  • 아테나 2009/07/09 14:51 # 삭제

    아니 그런거 말고.
    진짜로 움직이는거요.
    사실 제가 알기론 경찰들이 진짜 맘만 먹으면 생수 공급이라든가 가족들 만남도 완전 끊을수 있고 게다가 폭력사태로 한 수십명이 부상했어도 경찰들이 방관했거든요.

    첨에 경찰들이 노조가 왔을때 진압하려고 진입했는데 밀려난 이후에는 별다른 터치를 안하더군요.
    아마 공권력 투입 스킬 발휘되도 그냥 한번 살짝 들어왔다가 바로 빠져나갈듯 합니다.

    애초부터 적극적이었으면 쌍용차 폭력사태떄 수십명이 그 부상을 입었어도 경찰이 중재하지도 않고 그냥 방관하더군요. 원래대로라면 경찰이 나서야 정석인데...

    즉 정부로써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싫다. 느그들끼리 알아서 해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아마 이런 태도인듯 합니다.
  • 크로이 2009/07/09 15:24 # 답글

    제가 듣기로는 노조 측에서는 두명이 일할 시간을 나누어 세명이 일하고 세명이 두명의 월급을 나누어 갖겠다. 그러니 일단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해고만은 말아달라고도 제안했던 걸로 압니다. 이 정도 제안이면 사실 회사에도 나쁜 제안이 아닐텐데 그것을 협상없이 물리친 회사측의 책임은 이 글에서 완전히 제외되어 있군요. ( 또한 이 제안은 후에 경기 회복이 되었을때 신규 고용을 해야 하는 상황도 피할 수 있죠. )

    기본적인 골짜가 '쌍용자동차는 이렇게 잘 나가는 회사이고 그걸 수 있는 회사인데 그걸 노조가 발목을 붙잡고 있다'라는 식으로 전개되는 듯한 성과 나열 위주의 글로는 반대 의견의 사람들을 설득하기 힘들 거라 봅니다.
  • asd 2009/07/09 15:30 # 삭제

    현실적으로 현재의 쌍용차는 전원 사표쓰고 최저임금만 받고 일해도 될까 말까인데..
    경기가 회복이 쌍용차 회복이 될수 있다고 보는 게 에러.
    쌍용은 답이 안나오는 회사임. -_-;;;
  • 크로이 2009/07/09 15:35 #

    음... 만약 asd 님의 말대로 쌍용이 답이 안 나오는 회사라면 이 기회에 정리해버리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나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Luthien 2009/07/09 15:41 # 답글

    쌍용은 이미 2008년 3/4분기 기점으로 경쟁력 완전히 상실했지요. C200 계열 투입으로도 실질 회복이 불가능할 지경으로.
    단순히 업체나 노조 이야기가 아니라 차 바닥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인데...
  • ... 2009/07/09 16:23 # 삭제 답글

    뭐하러 상하이에 팔아넘겨서 결국 상하이 좋은 일만 시키고 현시창이 되었는지 원~
  • ㅁㄹㄴㅇ 2009/07/09 16:52 # 삭제 답글

    상하이 차니깐 사죠. 그걸 누가 삽니까? -_-;;
    상용을 정상화 시키켠 그 분은 경영의 신으로 모십니ㅏㄷ.
  • 아테나 2009/07/09 18:45 # 삭제 답글

    돈 많고 차 좋아하는 거니횽아도 쌍용차 좀 사달라는 정부와 김문수 도지사의 제안(노홍철을 능가하는 개사기 떡밥)을 그냥 거절했는데....
    당연하죠. 누구 주화입마 당하라고.. 정부와 김문수는 대박이지만 삼성은 망하는 길로 GoGo임...

    어떻게 쌍용이 경기만 좋아지면 살아남는다는 겁니까?

    "말이 되는 소리 좀 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네요..
    하긴 노조애들이야 그렇게 믿고 있지만 현실은 걍 좆망..;;;
  • 피노키오 2009/07/09 23:34 # 삭제 답글

    님의 글의 요지는, 모두가 자기 이익을 먼저 챙겨야 하고, 그래야 정상적으로 굴러 갈수 있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오직 쌍용차 노조원들만 살신성인의 이타심을 발휘해야 하는 존재다 그런것이군요. 거대한 빈곤의 바다에 그나마 몇개 떠있는 저택들 꼴보기 싫으니 오로지 빈곤의 바다만 존재해야 된다 그런 주장으로 들립니다. 그 저택들 무너뜨리면 빈곤의 바다가 풍요의 바다로 바뀔 수 있답니까? 노동조합은 구성원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이익단체이지, 희생을 해서 사회의 존경과 지지를 얻어야하는 정치단체가 아닙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기업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서, 노조는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서. 그것이 바로 개인들의 이기심을 바탕으로 작동하는 자유시장경쟁의 올바른 질서입니다. 노조원들 때문에 쌍용차가 망한다면, 자유시장경쟁의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것을 부정하는 것은 자본주의 하지 말자는 뜻이지요. 쌍용차 주주들과 정부와 은행은 그 어떤 희생과 이타심을 발휘하지 않아도 당연한데 왜 쌍용차 노조원들은 희생하고 그래야하는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자본주의의 자유시장경쟁은 어떤 경우에도 공정하게 보장되어야 합니다. 한쪽에만 희생정신이라는 패널티를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이지요.
  • 자유주의 2009/07/18 15:27 # 삭제

    개인의 이기심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것이 자본주의라는 말에 부정은 하지 않지만,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이기심때문에 발생할 사회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는 법이란 것을 만들었습니다.
    각 개개인이 무한한 이기심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방치한다면 아마도 그 사회는 지옥밖에는 안되겠지요.
    따라서 쌍차 노조도 현행 법테두리안에서 투쟁을 하여야 합니다. 파업이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라면 직장폐쇄 역시 회사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고 타인의 권리를 짓밟는 것은 건강한 사회와 더 많은 사회 구성원들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선 반드시 응징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그리고 밑에서 님이 말한 비정규직을 빗댄 우리나라의 노동현실에 대단히 공감을 합니다.
    그러나 쌍차와 비정규직이 무슨 상관이라 말입니까?
    현재 쌍차 노조원들의 평균 연령이 약 40세 정도입니다.
    그들의 평균연봉이 얼마 인지 아십니까?
    대략 6~7천만원입니다.
    동일한 연령의 관리직보다 약 1~2천만원 더 많습니다.
    과연 이들이 대한민국의 수치스런 치부인 비정규직의 현실과 무슨 관계란 말입니까?
    그리고 노동자들이 등비빌 언덕이 달랑 근로기준법 23조 하나라는 말에는 전혀 동의할 수가 없군요.
    해고의 조건이 우리나라보다 더 까다로운 나라가 얼마나 있을까요?

    저도 우리나라 노동운동은 한참 더 발전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대기업 위주의 현재와 같은 방식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님이 현재 어떤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대기업 노조 (특히 자동차 노조)는 이미
    지역 건달들에게 넘어간 지 오래 되었습니다.
    지역 건달이나 양아치들이 집합체 이지요.
    몇년동안 출근 한 번 안하고 월급은 잔/특근 꽉채워 타가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모든 자동차사의 공통된 사안입니다.
    그렇지만 노동계의 현안은 언제나 정치투쟁과 대기업(특히 금속노조)노조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시지 않겠지요.
    제발 노동계가 정말로 보듬어야 할 대상을 잘 헤아려 그들을 위한 투쟁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imf 이후의 비정규직 대량 양산의 제일 큰 원흉은 노조라고 봅니다.
    생산성을 뛰어 넘는 그들의 임금수준과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결국 비정규직 대량 양산이라는
    비극을 잉태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쌍차 노조는 결코 피해자가 아닙니다.
    그들도 이 땅의 비정규직 대량 양산이라는 비극의 시대를 연 주역중 하나일 뿐입니다.
  • 피노키오 2009/07/09 23:49 # 삭제 답글

    아, 제가 파악한 이 글의 주제는 다음과 같은 것으로 읽히는군요.
    "노동자는 그저 주면 주는대로, 시키면 시키는대로, 짜르면 짤리는대로 고분 고분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
    그냥, 악어의 눈물 흘리시지 마시고, 대한민국 노동조합 다 없애버려야 이 나라가 번영의 길로 들어선다고 커밍아웃하세요. 그나마 현재의 경제위기는 모두 노동자의 이기심때문에 발생한 것이다라는 말씀은 안하시니 다행입니다.
    문제는 공정성입니다. 희생과 이타심을 요구하시려거든 부디 모두에게 요구하시기를. 이 나라의 지배자들이 지금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는 두 눈을 딱 감고, 약자들에게 희생을 요구하면서 진보를 입에 올리시는것이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 김대호 2009/07/10 08:10 # 답글

    피노키오/
    글 건성 건성 읽으셨지요. 그리고는 이 글은 쌍용차 노조를 비난하는 글이구나 하는 결론을 내리시고, 평소 생각을 좌악 쏟아낸 것 같네요. 댓글을 쏟아내기 전에, 글을 꼼꼼이 읽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지않을까 합니다. 표 하나 만드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맞든 틀리든 이 글에는 저의 10여년에 걸친 자동차 및 자동차 산업 관련 경험, 조사, 연구, 사색이 들어 있습니다. 오마이, 프레시안 등에 쌍용차 관련 글을 쓴 사람들의 관련 조사, 연구를 다합친 것보다 수십 수백배는 많을 것입니다. 느낌을 좌악 쏟아놓기 전에 먼저 읽고, 듣는 버릇을 들였으면 합니다.
  • 피노키오 2009/07/10 09:46 # 삭제 답글

    프링글스/님이 예시한 부분 다 읽어봤고, 그래서 댓글 남겼던 것입니다. 님은 제 댓글이나 다시 읽어보고 반박하세요. 제가 언제 쌍용차노조의 점거가 정당하다고 했습니까? 모두가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 당연한 행동이다라는 것이 제 댓글의 요지입니다.
    그리고 님이 열거한 예시들을 다시 읽어 보세요.
    채권단과 관리인이 저지른 떡수도 자유경쟁 사회에서 자본의 이익을 추구하는 당연한 행동이고, 노조와 민노총의 행동도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당연한 것입니다.
    자본과 노동간의 갈등에 정당하다 부당하다의 도덕적 개념을 사용하면 안됩니다. 대한민국이 무슨 사회주의 국가입니까? 당연하다 당연하지 않다만 가능하지요.
    이 당연함은 님의 예시도 이미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일반적인 행태' 이것은 '한국은행의 당연한 행태'와 같은 말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은행은 충분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지라도, 자신의 선순위채권만 회수할 수 있다면 거위를 죽이는 것이 너무나 일반적이고 당연한 선택이고, 노조가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위해 파업점거를 하는 것도 너무나 일반적이고 당연한 선택인겁니다.
    모두가 그런 당연한 선택을 하고 있는데, 유독 노조에게만 당연하지 않은, 이타적인 행동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오히려 정당하지 못한 것입니다. 문제는 공정성이다!. 어렵지도 않은 말인데 이해가 안되십니까?
    그리고 공공 마인드라니. 지금 장난하세요? 은행들도 관료들도 교수도 노조 지도자도 공공마인드가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거에요. 왜냐면 대한민국은 자유시장 자본주의 사회니까. 아직도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가 어떤 사회인지도 모르시나요? 공공 마인드는 모두가 그것을 갖추고 있을때, 갖추지 못한 쪽에 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쪽은 자기 이익 추구하고 있는데, 다른쪽은 공공마인드를 갖춰야한다? 이게 지금 공정한 태도입니까? 아무리 막나가는 자본주의 사회일지라도 최소한 게임의 룰만은 공정해야합니다. 문제는 공정성이다! 암기하세요. 자본주의 무한경쟁 사회에서 당연한 행동들을 하고 있는 이익의 주체들에게 얼척없는 공공마인드를 요구하는건 대뇌망상일 뿐입니다.
  • 피노키오 2009/07/10 10:14 # 삭제 답글

    김대호/
    저는 님의 글을 꼼꼼이 읽었는데, 님이야말로 길지도 않은 제 댓글을 건성 건성 읽으시고 엉뚱한 반박을 하시는군요. 저는 댓글 쓰기 위해 님의 글 시간내서 꼼꼼이 다 읽었습니다.
    님의 글의 요지는, 죄송하지만 '쌍용차 노조 니네들만 꺼져주면 모두가 해피해진다' 였습니다만? 아니라면 반박을 하실것이지 왠 생뚱맞은 10년이 나오고 수십 수백배가 나옵니까?
    그럼 20년동안 수백 수천배 고민한 사람이 님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면 님은 그냥 수긍하시렵니까?
    주장과 주장은 오로지 논리로 부딛칠 뿐, 그 글에 담긴 고민과 사색의 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기본으로 전제되는 논리가 틀리다면, 제아무리 복잡한 표를 백과사전 두께로 도배한다고 해도 틀린것은 틀린 것입니다.
    저는 죄송하지만 님의 글이 쌍용차 노조를 비난하는 글이라고 읽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태 갈등의 주체 모두가 자기 살길 찾아서 이익 추구에 열중하고 있는데, 유독 쌍용차 노조에만 공공마인드니 뭐니 하면서 잠깐의 희생정신을 발휘하라고 요구하는 그 얼척없는 불공정함을 지적했을 뿐입니다.
    아까 저 위 프링글스님을 향해 단 댓글에도 썼지만, 대한민국은 대우자동차 하나도 못살리는 나라 맞습니다. 당연한 겁니다. 왜냐면 대한민국은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 자유경쟁 시장경제 자본주의 사회니까. 각 이익 주체들의 행동은 비난할 일도 아니고 정당하지 못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힘과 힘의 대결에서 모두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한 타협만 존재할 뿐이지요. 그런데 님은 지금 그저 이익단체일 뿐인 쌍용차 노조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습니까?
    "저쪽이 말을 안들으니, 너라도 착해져서 양보해라. 10만 20만의 밥줄이 보이지 않느냐? "
    그런 공공마인드는 님 혼자 이곳 블로그에서나 발휘하세요. 왜 쌍용차노조 혼자만 그것을 걱정해야 한다는 것입니까? 그 사람들이 무슨 예수 부처라도 된다는 말씀인가요?

    님이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10만 20만의 밥줄, 중요하지요. 그러나 그것을 위해 스스로 희생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을 요구할 자격이 있는 사람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아직은 이룰 수 없는 꿈이에요. 님은 지금 냉혹한 자유경쟁 시장경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언제나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피노키오 2009/07/10 10:26 # 삭제 답글

    프링글스/
    참 동어반복하게 만드시네요. 님은 산업은행은 잃을것이 없기 때문에 쌍용차 하나 날리던 말던 채권만 회수하면 장땡이라는 행동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산업은행의 그런 태도 비난하지 않아요. 그런데 마찬가지로 쌍용차 노조도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파업하고 점거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제 말은 왜 이해를 못하시는지? 정당하다 정당하지 않다가 아니라 그저 각자 당연할 뿐이에요.
    님은 남의 글을 꼼꼼이 읽지 않는 버릇이 있으시군요. 저는 님들이 쌍용차노조에만 공정성을 요구한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쌍용차노조에만 희생과 이타심을 요구한다고는 했었지만. 그래서 님들의 태도가 매우 불공정하다고 말한 것이고요. 제 댓글들이나 뭔소리를 하는지 다시 제대로 읽으시고 반박글을 남기시든가 하시지요.
  • 김대호 2009/07/10 11:12 # 답글

    피노키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사회 주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투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익 집단간의 전쟁으로 비화되어, 모두가 공멸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 제도(상법, 노동법, 형법 등)를 발전시켜왔지요. 물론 강자의 이해관계가 많이 반영되어 있긴 합니다.

    각설하고 쌍용차와 민주노총의 어떤 투쟁은 정당합니만, 현재 도장공장 점거 투쟁은 (실정법 상) 불법이 맞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정서(상식)법에도 명백히 위배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권리가 있다고 해서 인질범죄가 정당한 것은 아닙니다.

    쌍용차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엄청난 희생이 요구되고 있고, 실제 희생하고 있습니다. 대주주 지분 다 날라 갔고, 임원, 관리자 엄청 날라갔습니다. 근로조건도 대폭 나빠지게 되어있습니다. 노조에 요구되는 희생도 그런 차원입니다. 노조 너희만 희생해라가 아닙니다. (쌍용차는 조합원이 4천여명에서 2천 수백명으로 줄어들 뿐입니다. 여전히 강력합니다) 희망 퇴직한 1천 수백명이 바보라서, 혹은 이타적이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야 쌍용차가 살고, 쌍용차가 살게되면 자신에게 다양한 기회와 이익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의도와 결과가 모순되는 일이 많이 발생합니다. 어리석으면 그렇게 됩니다. 지금 쌍용차 노조는 이기적인 것도 아닙니다. 될 일과 안될일을 구분하지 못해서 자기 이익도 파괴하고 있습니다. 쌍용차 노조가 저러면 저럴수록 산업은행이 돈을 빌려줄 이유가 점점 없어집니다.

    은행은 수익성과 (일정한)공공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의 상식입니다. 은행 관련 법에도 이런 비슷한 내용이 명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더 더욱 공공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해관계자들을 감독해야 합니다. 그것이 법, 제도로 국민정서(상식)으로 강제되고 독려되고 있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정부, 은행,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이 자신에게 주어져 있는 책임성(사익 추구성과 일정한 공공성)을 다하지 못하여 자칫 모두가 망하는 길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얘깁니다. 게 중에 가장 심한 것이 노조라고 생각합니다.

  • 아테나 2009/07/10 15:18 # 삭제 답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757908

    역시 제 추측대로 당분간 공권력 투입은 어렵다고 하네요.
    경찰이 아무리 공권력 투입한다고 해도 도장공장에 그 엄청난 인화물질이 있는데 자칫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면 정부만 골 아파지는데 절대 투입할리 없지요.

    그냥 무한정 시간 끌기 스킬로 나가는게 현명하지요.
  • 빠오 2009/07/10 19:54 # 삭제 답글

    웃기고 있네 너희들이 저기서 열심히 일하다가 짤린다고 생각해봐.
    남일같아? 자기만 끝나면 다행이지 자기 가족은 누가 먹여살려줄꺼냐?
    정부가 먹여살릴거냐 아니면 이나라가 먹여살릴거냐?
    필요하면 가져다쓰고 불필요하면 버리고 사람이 도구냐?
    그리고 오죽했으면 도장공장을 점거하겠냐.
    더이상 물러나면 끝나니까 그런것 아냐
    그리고 희망퇴직한 사람들이 그냥 회사를 위해 퇴직한줄아냐
    회사에서 나가라고 얼마나 압박하는줄도 모르지?
    엉첨나게 압박한다.
    괜히 일잘하고 있는사람 책상 없애버리는가 하면
    아무일도 않주는데 누가 있겠냐자기스스로 사표쓰고 나가야지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자신들을 정당화하는게 역겹다.
  • 피노키오 2009/07/11 00:58 # 삭제 답글

    김대호/

    현재 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쌍용차 노조원들에게 파괴될 이익이라는 것이 존재합니까? 다니던 회사에서 떼거지로 잘리게 된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돈을 빌려줘야할 이유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왜 그들이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까? 대체 님에게 노동자는 무엇입니까? 그 사람들을 무슨 이 사회의 공공근로에 나선 자원봉사자쯤 되는것으로 착각하시는게 아닌지 정말로 묻고 싶어집니다.

    공공성은 강자에게 먼저 요구하는 것이 또한 공평성을 담보하는 필수 조건입니다. 약자에게 먼저 공공성을 요구하는 것은 폭력과 다름없는 행동입니다. 편파적인 게임의 룰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공정성에 대한 요구를 기계적 평등주의로 왜곡하는 것은 언어의 테러일 뿐입니다.

    그리고 기업들의 비정규직 고용의 이유를 비용을 줄이기 위한 자본의 욕망때문이 아니라 조직 노동의 경직성에서 찾는 한 님 앞에 놓여 있는 미래는 뻔한 것입니다. 자본을 모르는,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가 뭔지도 모르는 님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 생존의 벼랑에 몰린 비정규직이 전체 노동자의 40%를 넘나드는 이 상황이 노조때문이라는 님의 인식에 그저 아연할 뿐입니다.

    정말 저는 님에게서 물씬 풍겨나는 파쇼의 냄새에 머리가 아플 정도이지만 차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님의 노조에 대한 편집증적인 증오는 히틀러의 그것과 너무도 닮아있다는 것만 말씀드리지요. 님의 글 도처에서 등장하는, 빈곤의 바다에 우뚝 서 있는 호화 저택, 자본의 노동에 대한 공포, 불안해할 고용 그 자체가 없는 등과 같은 표현들은 히틀러가 당대 독일의 실업자들과 빈곤층을 향해 노동운동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던 딱 그 논리 위에 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말 묻고 싶습니다. 님에게 자본은 노동의 무식함에 질려 공포에 떠는 선량한 존재, 노동은 자신이 생산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파렴치한 존재입니까? 세상에나 결혼과 출산도 포기하고 사는 비정규직이 전체 근로자의 40%나 되는 나라에서 어떻게 그런 엽기적인 발상이 가능한 것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도대체 이제 노동자들이 등비빌 언덕이라고는 달랑 근로기준법 23조 하나 밖에 남지 않은 나라에서 님은 무엇을 얼마다 더 원하는 것인지요? 그것마저 없애버려야 직성이 풀리시겠나요?

    어리석다는 말은, 고용확대와 투자를 하고 싶은데 노동이 무서워서 못하겠고, 정규직 무서워서 비정규직을 써야 하고, 정규직들이 임금을 많이 달라고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정규직을 쥐어 짤 수 밖에 없다는 자본의 엄살을 곧이 곧대로 믿는 순진한 사람에게나 쓰는 말일 것입니다. 님에게는 자본의 엄살은 들리지만 노동자들의 비명은 들리지 않는가 봅니다.

    그리고 님의 본문에서 구구히 설명된 것처럼, 쌍용차가 망한 것은 무능한 경영진에 대한 시장의 심판일 뿐입니다. 따라서 쌍용차 노조도 그 칼날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압니다. 무능한 경영자들이 시키는대로 고분 고분 일한 것도 죄라면 죄입니다. 감수해야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장의 심판 역시 공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벼랑끝에선 사람들을 다수의 공익을 명분삼아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10만 20만의 밥줄을 끊는 주범으로, 위험한 도장 공장을 불법 점거한 범죄자로 몰아가는 한 지금과 같은 사태는 앞으로도 끊이지않고 계속 이어질 뿐입니다.

    부디 노조에 대한 님의 증오를, 그보다 더 파렴치하고, 그보다 더 사익에 몰두하고, 그보다 더 부당한 이득을 챙기려는 자들에게 그 반의 반만이라도 돌려보시기를 바랍니다.
  • 경청하는사람 2009/07/25 01:29 # 삭제 답글

    피노키오,김대호,ALL//
    피노키오님의 말씀에 공감하는데요. 월급을 나누는 방식으로 사에 협상을 했는데 사는 그것으로 부족하다는 취진가보네요. 월급외에 복리후생비는 사람수에 비례한다고 보거든요.
    왜 노조에게만 희생을 요구하느냐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해서 복리후생비를 지적해봅니다.
    자동차노조는 업종의 특성으로 인하여 협상의 우위를 점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자동차업계가 투자비용은 크지만 그 수익은 예측불가능함에도 말이죠. 임금의 하방경직성으로 인하여 임금은 내려가지 않고 복리후생비도 하방경직성이 심하죠.
    자동차업계에 널리퍼진 고임금은 자동차업의 경쟁력악화를 초래한다고 봅니다.
    지엠의 몰락원인을 여러가지 살필수 있겠지만 임금과 복리후생비,퇴직연금도 큰 요인이라고 보거든요. 물론 경영진의 무능함도 무시못할 요인이라는 것도 인정합니다. 특히나 경영진의 월급은 말도 안되게 높았지요.
    토론 잼나게 보고있습니다. 건필하시고요.
  • gma 2009/07/25 14:38 # 삭제 답글

    자신의 이익에 우선한다라는 피노키오님의 말을 듣다보니 ....
    노조는 회사쥐어짜 챙길거 챙기고 회사는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하청업체에 전가하고
    하청업체 사업주는 노동자 쥐어짜고 노동자는 가정생활비로 쥐어짜고

    생활고에 빈곤한 가정의 자식들은 더이상 합법적으로 짤데가 없어니
    일치감치 짱돌하나 들고 거리에서 배회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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