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어둠을 보는 자에게만 노무현이 보인다. 노무현.참여정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볼 때 답답한 것이 많다.  
노전대통령의 정치적, 정책적 오류에 대해서는 나도 꽤 많은 글을 써왔다. 2007년에 출간한 <진보와 보수를 넘어>에서는
근 50페이지 가량을 할애하여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헛발질'이라는 제목으로 비판했다.
곧 출간할 책 <노무현 이후의 대한민국(가제)>에서도 '참여정부와 범진보의 동반 좌절'이라는 제목으로 근 70~80페이지를 썼다.
하지만 나는 노전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에 분노하고, 진심으로 눈물을 흘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어둠을 보지 못하고, 노전대통령의 오류를 씹어대면서 뭔가 식자연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 글은 노전대통령 49재를 추도하면서 쓴 글이다. http://www.goodpol.net/discussion/progress.board/entry/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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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것은 어둠이 짙게 드리웠기 때문이다. 별빛을 가리는 구름이 걷히고, 간밤의 비로 혼탁한 도시의 대기가 깨끗해졌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별처럼 빛나는 것도 시대의 짙은 어둠이 다시 밀려왔기 때문이다. 무원칙과 몰상식, 반칙과 특권, 기회주의와 권위주의, 위선과 유착이 다시금 밀려왔기 때문이다.

 

시대의 짙은 어둠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노무현은 뜬금없는 자살자일 뿐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자살 충동을 부추기고, 국가의 품격과 위신을 실추시킨,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될 사람 뿐이다.

 

시대의 어둠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안중근은 살인자고, 4.19 학생들과 5.19 광주 시민들은 폭도고, 6월의 광장 시민들은 교통 방해나 일삼는 불법폭력 시위자다. 전두환 장군은 구국의 영웅이며, 이명박은 CEO 대통령이며, 검찰은 정의의 사도고, 조선일보는 시대를 이끌어가는 정론 지다.

 

주권자 국민이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뽑았던 것은 앞으로 가는 대한민국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를 통해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반칙과 특권을, 기회주의와 권위주의를, 위선과 유착을 후미진 뒷골목으로 쫓아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권자 국민이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았던 것은 앞으로 가는 대한민국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를 통해서 활력과 박진감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의 추진력과 솜씨를 통해 747 가까이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권자 국민이 노무현 의 죽음을 애도하고, 분노하고, 미안해하는 것도 앞으로 가는 대한민국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왼쪽 주머니에는 노무현 의 가치를 담고 싶고, 오른쪽 주머니에는 이명박의 가치를 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데 이명박은 잃어버린 10 운운 하면서, 대한민국의 기본 중의 기본인 노무현 의 가치를 야비한 방식으로 짓뭉개려고 만할 , 자신의 사명을 조금도 이행하지 않았다. 이명박은 , , , , 학이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히고 설켜서, 정의와 양심을 부르짖은 미운 오리새끼를 졸라 죽이면서 한번의 년을 기약하는 반역의 세상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이명박의 총체적 역주행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만고의 근본이 되어야 위대한 정신이 치여 죽는 상황에서 어찌 분노하지 않을 있으랴! 노무현이 정의의 칼을 갖고 눈을 부라리던 시절, 후미진 뒷골목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온갖 조폭과 불량배들이 이명박집권을 계기로 우르르 몰려나와 먼저 그들을 쫓아낸 호민관을 폭행치사 하기에 이르렀으니 어찌 그리움과 미안함이 폭풍처럼 일어나지 않을 수가 있으랴!

 

우리가 노무현의 죽음을 특별히 애통해하는 것은 그의 인간적 결점과 정치인으로서의 오류가 우리에게 그대로 있고, 원칙과 상식을 지키면서 그가 겪은 좌절과 고통도 우리에게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서민 중의 서민, 비주류 중의 비주류로 태어나 주류에 굽실거리지도 빌붙지도 않고, 오로지 원칙과 소신에 입각하여 성공을 거둔, 생전에 다시 보기 힘든 도전과 희망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노무현을 특별히 숭모하는 것은 시대의 어둠을 깨칠 위대한 정신의 자락을 그에게서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고, 목을 조르는 시대의 어둠을 증거하기 위해, 우리 눈과 마음에 끼인 혼탁한 무언가를 씻어내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태워 가슴과 영혼을 파고드는 거대한 섬광을 만들었다. 그는 역사와 씨름하는 모든 사람들의 영혼을 비춰보는 위대한 거울이 되었다. 한국 사회가 너무나 결여한 책임 정신, 희생 정신의 상징으로서 년이 가도 변함없이 초저녁 샛별처럼 빛나는 별이 되었다.

 

우리가 노무현 을 특별히 사랑하는 것은 노무현의 기쁨과 성공에서, 양심 하나는 부둥켜안고 살아온 자기 자신, 부모, 자식, 친구들의 기쁨과 성공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노무현의 좌절과 눈물에서, 배경이 보잘것없는 인생들의 좌절과 눈물을 보았다. 그의 고통과 죽음에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부여 잡고 씨름한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죽음을 보았다.

 

내가 특별히 그를 아쉬워하는 것은, 시대의 어둠을 깨치는 위대한 방법을 찾기 위해, 같이 머리를 맞대고 밤을 세울 기회가 코앞에 닥쳤는데 홀연히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5년의 재임시보다 퇴임 이후에, 수십 년에 걸쳐 많은 일을 있는 민족적 자산으로 생각했다.

 

시대의 짙은 어둠을 보아야 노무현의 가치가 보인다.

시대의 짙은 어둠을 보아야 노무현의 한계와 오류가 보인다.

그래야 나은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덧글

  • 사발대사 2009/07/13 13:00 # 답글

    이오공감에 추천했습니다.(__)
  • 프링글스 2009/07/13 13:31 # 삭제 답글

    좌파라는 사람들 볼떄마다 느끼는것이... 사람들에게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당당히 선언하는분들꼐서 정작 사람들이 숨쉬면서 발딛고 사는 현실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내뱉는 주장의 뒤를 보면 정말 대책이 없고 광장히 안하무인이라는거... 이번에도 김대호님께서 무슨말을 하는지 알면서도 못 알아듣는척하면서 비난하겠죠. 바로 이전글에 인신공격,인상비평식의 댓글 주렁주렁 단 사람들처럼... 답답해서 횡설수설 끄적여봤습니다.
  • asd 2009/07/13 14:44 # 삭제

    어떤 좌파들은 애초에 공부가 안되어있음.
    얼마전에 학교에서 한 진보경제포럼 갔는데..
    그들의 무식함에 쩔어버렸네요. 저 스스로가 공부가 안되어있음에도...
    제가 느낄 정도면 일반 시민이 느끼기에.. 에휴,..
    장사가 안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니깐요.
  • 2009/07/13 15:37 #

    자 로그인 부터 하시고~
  • 프링글스 2009/07/13 16:16 # 삭제

    제가 비로그인이라는것이 뭐가 문제죠?
  • 2009/07/13 19:52 # 삭제

    죄... 죄송합니다.
  • Moonseer 2009/07/13 20:04 #


    비로그인이라는 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시는 게 문제입니다.
  • 프링글스 2009/07/13 22:00 # 삭제

    쩝... 남의블로그에서 더 이상 왈가왈부히긴 모양새가 이상하니 서로 이쯤하죠.
  • ㅁㄹㄴㅇ 2009/07/13 22:11 # 삭제

    moonseer// 본인이나 잘하세요.
  • ... 2009/07/14 07:26 # 삭제

    moonseer>>블로그 가봤는데 당신은 로그인하나 마나 뻘글생산기 같음.
    중2병 쩌는 수사법 좀 고치시길.
  • ㅋㅋ 2009/07/14 22:37 # 삭제

    Moonseer 또 까이네..ㅋ
  • NovaStorm 2009/07/13 14:37 # 답글

    입으로만 말하는자들의 말따위 믿을것이 못되죠. -_
  • black_H 2009/07/13 14:46 # 삭제 답글

    전 김대호씨가 얘기하신 그러한 정책방향이 절대 서민들을 도와줄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을 이런곳에다 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나츠메 2009/07/13 16:10 # 답글

    남조선 인민의 령도자 뇌무현 동지 만세. 정의가 패배하고 불의가 승리한 한국사에 일획을 그은 기린아 쌍까풀 로무횬 반자이~~~
  • 이지연 2009/07/13 16:17 # 삭제

    수구 세력들의 추잡함이 느껴진다.
    인간의 가슴이 있다면 어찌 살아생전 온갖 날조로 매도한 것도 모자라 어찌 고인이 되서까지 이런 식으로 모욕하겠는가?
  • 말코비치 2009/07/13 17:08 #

    ㅉㅉ...
  • IEATTA 2009/07/13 17:28 #

    이제 아무도 관심 안가져주니까 제발 관심좀 가져주길 바라는 관심의존증 환자 납셨군요.
  • 대한민국 친위대 2009/07/13 18:52 #

    ㅉㅉ....
  • 틱택토 2009/07/13 19:27 #

    나는 위대하신 쥐박가카 알밥이로다!! ^^

    댓글2백원 시위동원 일당 3만원이라는 령도자가카의 황송하고도 송구스러운 은혜에 오늘도 나는 세뇌친북좌파들의 단결을 이렇게 막고자 덧글을 달고 있도다! 우리모두 완장차고 까스통들며 인터넷의 촛불좌빨 무리들의 붉은악플들을 물리치고 저 당의 깃발과도 같은 시퍼런 물결로 여론을 장악하자!!! 자비로우신 가카께서는 조선 중앙 동아의 펜대로서 우리를 독려하고 견찰과 용역으로 우리를 보우하시고 계시도다!!! 오오 4대강의 신천지가 열리고 있노니 친북좌빨 절라도 빨갱이들의 억지 논리에 굴하지 말고 하루라도 더 많은 댓글로서 승리의 쥐국을 다시 건설하자!!! 아니,가카의 조상인 대일본제국으로 팔려도 좋다!! 쥐박후아크바르!!
  • ... 2009/07/14 07:31 # 삭제

    이건 약먹었나...
  • sinis 2009/07/14 09:59 #

    반공? 좋죠~ 히틀러도 극렬 반공주의자였으니 말이죠~
  • 혼琿 2009/07/13 16:42 # 답글

    무슨 의미가 있는 글인지.-_-
  • hotdol 2009/07/13 17:32 # 답글

    좌도 우도 아닌 스탠스를 잡으면 골고루 까인다는 걸 댓글들이 보여주네요.
    최소한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 될 일이지 싶은데요.
    + 어떻게하면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까 연구하는 사람에게 먹이를 주지 맙시다.
  • Picketline 2009/07/14 09:16 #

    左이거나 右이거나 중도이거나
    제3의 길이거나 제5의 길이거나
    까일만하면 까이는 것이죠.

    (이 블로그의 글과는 직접 관계없는 이야기입니다.)
  • 너굴너굴 2009/07/13 18:02 # 답글

    최근에 느낀 것인데, 정치색은 종교만큼 아니면 그 이상으로 나뉘더군요. 서로를 바라볼때 답답함은 당연지사인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분위기의 회의가 있습니다. 바로, 2-3시간 동안 타협점을 찾을 생각없이 서로에게 답답하다고 언성을 높이는 회의입니다. 결국 중요한 업무 시간을 서로 "너네가 잘못이다"라고 외치기만 하는 회의죠. 득될게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런 회의는 3일 후에 다음주에도 계속 됩니다.

    저는 그렇게 아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여기 글을 올리시는 분들보다 훨씬 못났죠. 하지만 확신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의 분열은 미래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죠.

    현재의 대통령 또한 우리가 뽑았습니다. 싫든 좋든 국민의 대다수의 선택이었다는 것입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말이죠. 선택의 기준이 잘못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다음 대통령을 뽑는다면 또 다시 반복됩니다.

    인터넷이라는 좋은 도구를 분열되어 서로를 비난하는데 사용하지 말고, 타협의 수단으로, 현재 대통령이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고, 다음 대통령은 백배 천배 더 훌륭한 사람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수단으로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찬반/여야라는건 잘 이용하면 엄청난 시너지가 있을 것이고, 잘못 사용하면 분열만 초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이상 국민들끼리 다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 3명의 친구가 모이면 웃고 떠드는데, 4명 이상은 편을 가르고, 싸우고 친구 여자 빼앗고 울고 때리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는 하나"라는 말을 외치게 되었나 봅니다.

    제발 그만하고, 발 앞에 떨어진 불에 집중하면 안될까요?

    p.s
    다소 원색적인 타이틀에 놀라 끄적였습니다. 의도하시지 않았겠지만 무의미한 공격성 멘트라고 느껴집니다. 사회를 디자인하려면 상대방을 아우를 수 있는 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로 "너는 겁없는 녀석. 어따 들이대?"라고 달아주시면 자삭하겠습니다. ^^ 양해 당부드립니다.
  • 김대호 2009/07/13 18:12 # 답글

    아뇨 좋은 댓글입니다.
  • 이동욱 2009/07/13 19:15 # 답글

    저같은 경우에도 좌도우도아니고 그냥 원론적인 이야기를 주로 할 뿐인데...말을 꺼내기조차 무섭더군요. 게다가 일본에 거주하고 있으니 까일 구석은 더 늘어나버리고..아예 입을 닫고 살게 되더라는...
  • 원래그런놈 2009/07/13 20:04 # 답글

    '어짜피 돌아오지 못할 분입니다.'
    이 말 한마디 밖에는 해줄 것이 없습니다.
  • 크로이 2009/07/13 23:01 # 답글

    우리 사회는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여러가지로...
  • Waken 2009/07/14 16:46 # 답글

    ........노무현에 대해 물어본다면.......꼭 한마디하죠................`자살`만 안했어도 칭찬할건 많았지......(욕도 많이 먹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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