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위해 사무실 출근했다. 아니 글이 아니고, 책이다. "안철수의 생각"과 관련된 대담집이다. 오늘 할 일은 녹취 풀어놓은 것을 보다 정교하고 매끄럽게 하는 작업이다. 작업량이 만만치않다. 욕심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나로서는 10번째 책이다. 심혈을 기울여, 내 생명의 진기를 짜내어 책을 썼지만 널리 읽히지도, 팔리지도 않는 경험을 10번 가까이 하다 보니, 이젠 이것도 익숙해진다. 이건 문젠데.......좌절과 실망에 익숙해 지면 곤란한데......
**여의도에 들어온 지 어언 6년인데,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실망을 했다. 그런데 이건 익숙해지니 좋더라.
안철수는 SBS힐링캠프서 젊은 날, 회사 경리업무(계산기 두드리기)를 하다가 잘 안되서, 의사로 잘 나가는 친구들을 생각하다가 크게 상
나로서는 10번째 책이다. 심혈을 기울여, 내 생명의 진기를 짜내어 책을 썼지만 널리 읽히지도, 팔리지도 않는 경험을 10번 가까이 하다 보니, 이젠 이것도 익숙해진다. 이건 문젠데.......좌절과 실망에 익숙해 지면 곤란한데......
**여의도에 들어온 지 어언 6년인데,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실망을 했다. 그런데 이건 익숙해지니 좋더라.
안철수는 SBS힐링캠프서 젊은 날, 회사 경리업무(계산기 두드리기)를 하다가 잘 안되서, 의사로 잘 나가는 친구들을 생각하다가 크게 상
심했다고 하던가? 그리고는 며칠 푹 가라앉아 지내다가 이젠 친구들과 비교를 하지않겠다고 했던가?
지금 생각해 보니, 나도 20대 중후반에 조그마한 공장에 위장취업해서 단순 기능직 일을 하다가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그런데 40대에 들어서는 어떤 과제와 씨름한다. 역사적 소명이 평가 기준이 되었다. 다른 길을 간 친구, 선후배들은 더 이상 비교할 수도 없고, 비교하지도 않는다. 이건 오래됐다.
역사적 소명이라는 절대 평가 기준으로 봤을 때, 제도적 틀 내에서 나름대로 정치 혁신, 정당개혁, 의회 진출 등을 시도했지만, 정치/정당 혁신도 못하고, 제대로된 정파, 소사이어티, 연구소도 하나 못 만들고, 자신도 뱃지를 못 달고, 돈도 못 벌고(심지어 선거에 나서서 재산도 많이 잃고), 직업적 전문성도 모호하고, 사회적 권위도 실추되고, 건강도 많이 잃은 40~50대 민주화운동 세대들이 가장 안됐다. 솔직히 전반적으로 가엾게 된 것 같다.
민주당/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 매체, 시민단체 등에서 온갖 추태를 보이며, 안철수 현상을 만드는데 일조한 친구, 선후배들이 아무리 한심해도 세대의 대표성은 이미 이들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안철수로 대체되고 있다. 저 쪽은 글쎄 나경원이나 김태호가 가질련가? 이렇든 저렇든 하라는 공부는 않하고, 하지 말라는 데모를 하며 뒤틀린 역사를 바로 세우려 했던 세대들은 뒷방으로 밀려나고 있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이건 이상한 일도, 화낼일 도 아니다. (나를 포함해서) 이 세대가 청춘을 바쳐--물론 YS-DJ와 연대하여 --쟁취한 1987~88년의 정치사회적 성과인 제도(헌법, 선거법), 정치지형, 철학, 가치, 이념, 문화의 그늘이 너무 짙다. 패악이 너무 심하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인식도 못하고, 당연히 전면적으로 리모델링 할 사상이념 조차 아직 만들어 내지 못했으니!!!! 만들어 냈어도 널리 확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청년들에게도 호소력이 있는 사상이념이 없다면, '정신과 방법'의 재생산은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올해 들어 공천-총선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은 많은 선수들이 흩어져 여러 대선 캠프로 들어갔으나, 가장 앞선다는 문재인 캠프의 현주소가 고만고만하니, 그 보다 못한 곳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대선 후보는 여의도 선수들과 식자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만 국민과 지지자들이 결정하는데, 경선 날짜가 한달 가량 남은 상황에서 "알고 보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제일 낫다"고 열변을 토하면 뭐하겠는가?
몇 년 전 미국에서 만든 TV드라마 "위기(desperate)의 여자들"--필사적인 여자들--이라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기성 정당과 정치인들 전체가 위기이다. 또한 운동 세대 전체가 위기이다. 하지만 가진 것 별로 없고, 나름대로 미래를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기회이기도 할 것이고...... 이 쯤하고 원고나 만져야겠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나도 20대 중후반에 조그마한 공장에 위장취업해서 단순 기능직 일을 하다가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그런데 40대에 들어서는 어떤 과제와 씨름한다. 역사적 소명이 평가 기준이 되었다. 다른 길을 간 친구, 선후배들은 더 이상 비교할 수도 없고, 비교하지도 않는다. 이건 오래됐다.
역사적 소명이라는 절대 평가 기준으로 봤을 때, 제도적 틀 내에서 나름대로 정치 혁신, 정당개혁, 의회 진출 등을 시도했지만, 정치/정당 혁신도 못하고, 제대로된 정파, 소사이어티, 연구소도 하나 못 만들고, 자신도 뱃지를 못 달고, 돈도 못 벌고(심지어 선거에 나서서 재산도 많이 잃고), 직업적 전문성도 모호하고, 사회적 권위도 실추되고, 건강도 많이 잃은 40~50대 민주화운동 세대들이 가장 안됐다. 솔직히 전반적으로 가엾게 된 것 같다.
민주당/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 매체, 시민단체 등에서 온갖 추태를 보이며, 안철수 현상을 만드는데 일조한 친구, 선후배들이 아무리 한심해도 세대의 대표성은 이미 이들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안철수로 대체되고 있다. 저 쪽은 글쎄 나경원이나 김태호가 가질련가? 이렇든 저렇든 하라는 공부는 않하고, 하지 말라는 데모를 하며 뒤틀린 역사를 바로 세우려 했던 세대들은 뒷방으로 밀려나고 있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이건 이상한 일도, 화낼일 도 아니다. (나를 포함해서) 이 세대가 청춘을 바쳐--물론 YS-DJ와 연대하여 --쟁취한 1987~88년의 정치사회적 성과인 제도(헌법, 선거법), 정치지형, 철학, 가치, 이념, 문화의 그늘이 너무 짙다. 패악이 너무 심하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인식도 못하고, 당연히 전면적으로 리모델링 할 사상이념 조차 아직 만들어 내지 못했으니!!!! 만들어 냈어도 널리 확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청년들에게도 호소력이 있는 사상이념이 없다면, '정신과 방법'의 재생산은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올해 들어 공천-총선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은 많은 선수들이 흩어져 여러 대선 캠프로 들어갔으나, 가장 앞선다는 문재인 캠프의 현주소가 고만고만하니, 그 보다 못한 곳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대선 후보는 여의도 선수들과 식자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만 국민과 지지자들이 결정하는데, 경선 날짜가 한달 가량 남은 상황에서 "알고 보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제일 낫다"고 열변을 토하면 뭐하겠는가?
몇 년 전 미국에서 만든 TV드라마 "위기(desperate)의 여자들"--필사적인 여자들--이라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기성 정당과 정치인들 전체가 위기이다. 또한 운동 세대 전체가 위기이다. 하지만 가진 것 별로 없고, 나름대로 미래를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기회이기도 할 것이고...... 이 쯤하고 원고나 만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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