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시리즈만큼 오래된 우스개 소리가 하나 있다. 여자들이 가장 듣기 싫어 하는 소리는 남자들의 '군대' 얘기와 '축구' 얘기라고. 따라서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가 듣기 싫은 소리 킹왕짱이 된다.
이런 논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소리를 도출해 보면 어떨까? 일단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소리 중의 하나는 약자/모성(복지)/평등 친화적인 ‘진보’의 얘기일 것이다. 진보가 과연 사회적 약자 대변자인지, 평등 친화적(양극화 완화지향적)인지도 의문이 있고, 복지 역시 큰 복지(일자리)와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시비를 할 수 있지만, 적어도 국민의 51% 이상은 진보가 주도하는 경제사회 개혁을 염원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또 하나의 소리는 '혁신‘의 얘기일 것이다
이런 논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소리를 도출해 보면 어떨까? 일단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소리 중의 하나는 약자/모성(복지)/평등 친화적인 ‘진보’의 얘기일 것이다. 진보가 과연 사회적 약자 대변자인지, 평등 친화적(양극화 완화지향적)인지도 의문이 있고, 복지 역시 큰 복지(일자리)와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시비를 할 수 있지만, 적어도 국민의 51% 이상은 진보가 주도하는 경제사회 개혁을 염원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또 하나의 소리는 '혁신‘의 얘기일 것이다
. 획기적이고 총체적인 변화와 개혁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군대 축구‘ 같은 산식으로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소리 킹왕짱은 '혁신 진보’의 얘기 내지 ‘진보의 혁신' 얘기가 되지 않을까? 장난 같은 산식이지만 나는 이게 바로 시대정신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슬프게도 이 땅의 진보는 국민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진보의 혁신' 얘기를 들려주지 않고 있다.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이 그 점에서 오십보 백보다. 그래서 통탄한다. 그 틈을 타서 박근혜는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두 번째 쯤되는 '보수의 혁신' 얘기를 열심히 들려 주고 있다. 경제민주화, 복지, 광폭행보, 과거사에 대한 다른 해석이 그런 것이다.
혁신에는 고통스러운 자기(보수) 부정이 포함되어 있기에 당연히 쉽지 않다. 그래서 갈짓자 걸음을 한다. ‘위선이다 가식이다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지만, 어쨌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려 애쓰는 모습은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이쪽은 가식과 쇼일 지언정 진보가 싸질러 놓은 똥을 치우려는 몸부림을 안치니!!!
원래 정통(?) 진보의 목소리 내지 철학, 가치는 민주노동당, 민노총이 전형적으로 체현해 왔다. 북유럽 사민주의가 혁신 진보라는 간판을 달고 정통 진보와 각축해 왔지만 아무래도 비주류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정통 진보와 단순/무식성은 확실히 공유하는 이념의 오퍼상들에 의해 북유럽 사민주의의 또 다른 얼굴인 비정한 자본주의적 효율성/합리성이 제거되긴 했지만 어쨌든 진보 혁신의 목소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정통 진보 얘기의 핵심은 노동과 자본의 계급 대립론(기본 모순)--이른바 주사파들은 제국주의-식민지의 대립을 기본 모순이라고 본다--, (부자/재벌은 오로지 노동자/민중을 착취해서 부자가 되었다는) 착취론(노동가치론), 노동(노조) 강화론, 소수자/약자(지방, 노동, 여성, 장애인 등)의 권리이익 강화가 곧 진보라는 신념, 그리고 탈권위, 탈중앙집중, 탈성장, 탈물질주의가 진보라는 신념, 재정건전성과 기강/질서, 안보에 대한 경시, 경쟁에 대한 알레르기, 신자유주의 주적론, 반미(친북/연북)론, 반시장/반개방 정서, 연대연합(대동단결)론 등으로 정리될 수 있다.
김대중은 ‘제3의 길’에서 영감을 받아, 1998년부터 몇 년간 들려준 '진보 혁신' 얘기는--그의 오랜 지론인 '대중경제론(진보의 얘기)'과 1998년 이후 그가 주도한 경제사회개혁은 전혀 달랐다!!-- 적어도 지금은 더 이상 듣고 싶은 얘기가 아닐 것이다. 노무현도 임기 중후반기에 '유연한 진보'니 '진보의 미래'니 하면서 '진보 혁신 얘기'를 치열하게 고민은 했으나 제대로 들려주지도 못하고 그만 가버렸다.
그 후예를 자처하는 문재인, 한명숙은 놀랍게도 시대를 읽는 눈, 시대를 듣는 귀 자체가 없다. 김두관은 대선에 출마 하면서, 무슨 이유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정통 진보’를 향해 좌클릭하였고, 스텝이 꼬여 버리면서 이상하게 되었다.
이력과 성향과 컨텐츠로 볼 때 진보 혁신의 기수가 될 수도 있었던 손학규는 ‘유능한 진보’라는 구호만 외쳤을 뿐이다. 진보 혁신의 목소리는 필연적으로 낡은 진보의 철학, 가치, 행태에 대한 성찰, 반성 요구와 그들과 긴장, 대립, 투쟁을 의미하는데, 희안하게 손학규의 목소리는 낡은 정치의 전향을 보여주던 지난 1~4월의 민주통합당과 7~8월의 현대차 노조 같은 곳은 완벽히 비껴가고, 오로지 참여정부(문재인) 세력에게만 집중되었다.
아마도 정통(?) 진보와 대립각을 세우면 한나라당 전력 시비가 다시 일어나고, 경선 때는 좌클릭과 호남클릭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오로지 성찰 반성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에게만 대립각을 세우고, 김대중의 정신과 방법을 잇는 사람으로 자리 매김하려고 무진 노력 하였을 것이다.
안철수 현상에서 보듯이 시대는 김대중, 노무현을 넘어서는 가치, 비전, 정책, 세력을 요구하고 있고, 자신이 (안철수를 제외하고는) 현실 정치인 중에서 그에 가장 근접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핵심 가치는 뭉갠 채, 그 두터운 한나라당 경력을 가지고 노무현은 부정하고 김대중을 업으려 했으니!!! 세상에 이렇게 어색할 수가!!!
김두관과 마찬가지로 본선과 당내 경선을 분리하는 희안한 사고방식을 깔고 앉아있다보니, 대국민 메시지(업그레이드 된 진보의 비전, 전략)는 사라지고 내수용, 당내 투쟁용 메시지만 덩그렇게 남게 되었다. 그러니 목소리를 높일수록 경선인단에게 이미지만 나빠질 수밖에.......
이래저래 손학규라는 사람은 공적 가치(중도, 진보 혁신, 유능한 진보 등)를 일관되게 쫓는 사람이 아니라, 여기 가서 이말하고, 저기가서 저말 하며 대통령이라는 자리만 쫓는 믿을 수 없는 사람(보따리 장수)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지 못하였다.
모처럼 정책협력을 하기로 한 손후보가 망가지는 것을 보는 것은 마음이 편치 않지만, 아무래도 손학규는 역사가 준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린 듯하다. 그래서 대한민국과 진보의 앞날이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유력한 대안인 문재인 후보는 인품 하나만 빼놓고는 너무 부실하기 때문이다. 통찰력, 학습능력, 용기, 강단, 같이 하는 인간들 등. 나는 교정 불능이라고 확신한다. 물론 당선 확률도 1%도 안되겠지만......제발 내가 틀리기를!!! 어쨌든 손학규, 김두관은 그 부실한 문재인 보다도 못하다는 것이 100만 경선인단의 잠정 결론이니 누구를 원망하랴!!!
돌아보니 나에게 있어서 지난 15년은 진보의 짙은 그늘을 절감하고, 진보 혁신의 길을 모색해 온 인생인 것 같다. 하지만 2006년 가을, 2007년 가을, 2008년 봄에 이어, 2012년 봄과 가을에도 참으로 황당하고 허망한 경험을 하고 있다. 사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는 길로 힘차게 달려 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제발 이번만은 내 통찰이 틀리기를!!! 그리고 안철수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임을 다하기를!!!
그런데 슬프게도 이 땅의 진보는 국민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진보의 혁신' 얘기를 들려주지 않고 있다.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이 그 점에서 오십보 백보다. 그래서 통탄한다. 그 틈을 타서 박근혜는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두 번째 쯤되는 '보수의 혁신' 얘기를 열심히 들려 주고 있다. 경제민주화, 복지, 광폭행보, 과거사에 대한 다른 해석이 그런 것이다.
혁신에는 고통스러운 자기(보수) 부정이 포함되어 있기에 당연히 쉽지 않다. 그래서 갈짓자 걸음을 한다. ‘위선이다 가식이다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지만, 어쨌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려 애쓰는 모습은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이쪽은 가식과 쇼일 지언정 진보가 싸질러 놓은 똥을 치우려는 몸부림을 안치니!!!
원래 정통(?) 진보의 목소리 내지 철학, 가치는 민주노동당, 민노총이 전형적으로 체현해 왔다. 북유럽 사민주의가 혁신 진보라는 간판을 달고 정통 진보와 각축해 왔지만 아무래도 비주류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정통 진보와 단순/무식성은 확실히 공유하는 이념의 오퍼상들에 의해 북유럽 사민주의의 또 다른 얼굴인 비정한 자본주의적 효율성/합리성이 제거되긴 했지만 어쨌든 진보 혁신의 목소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정통 진보 얘기의 핵심은 노동과 자본의 계급 대립론(기본 모순)--이른바 주사파들은 제국주의-식민지의 대립을 기본 모순이라고 본다--, (부자/재벌은 오로지 노동자/민중을 착취해서 부자가 되었다는) 착취론(노동가치론), 노동(노조) 강화론, 소수자/약자(지방, 노동, 여성, 장애인 등)의 권리이익 강화가 곧 진보라는 신념, 그리고 탈권위, 탈중앙집중, 탈성장, 탈물질주의가 진보라는 신념, 재정건전성과 기강/질서, 안보에 대한 경시, 경쟁에 대한 알레르기, 신자유주의 주적론, 반미(친북/연북)론, 반시장/반개방 정서, 연대연합(대동단결)론 등으로 정리될 수 있다.
김대중은 ‘제3의 길’에서 영감을 받아, 1998년부터 몇 년간 들려준 '진보 혁신' 얘기는--그의 오랜 지론인 '대중경제론(진보의 얘기)'과 1998년 이후 그가 주도한 경제사회개혁은 전혀 달랐다!!-- 적어도 지금은 더 이상 듣고 싶은 얘기가 아닐 것이다. 노무현도 임기 중후반기에 '유연한 진보'니 '진보의 미래'니 하면서 '진보 혁신 얘기'를 치열하게 고민은 했으나 제대로 들려주지도 못하고 그만 가버렸다.
그 후예를 자처하는 문재인, 한명숙은 놀랍게도 시대를 읽는 눈, 시대를 듣는 귀 자체가 없다. 김두관은 대선에 출마 하면서, 무슨 이유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정통 진보’를 향해 좌클릭하였고, 스텝이 꼬여 버리면서 이상하게 되었다.
이력과 성향과 컨텐츠로 볼 때 진보 혁신의 기수가 될 수도 있었던 손학규는 ‘유능한 진보’라는 구호만 외쳤을 뿐이다. 진보 혁신의 목소리는 필연적으로 낡은 진보의 철학, 가치, 행태에 대한 성찰, 반성 요구와 그들과 긴장, 대립, 투쟁을 의미하는데, 희안하게 손학규의 목소리는 낡은 정치의 전향을 보여주던 지난 1~4월의 민주통합당과 7~8월의 현대차 노조 같은 곳은 완벽히 비껴가고, 오로지 참여정부(문재인) 세력에게만 집중되었다.
아마도 정통(?) 진보와 대립각을 세우면 한나라당 전력 시비가 다시 일어나고, 경선 때는 좌클릭과 호남클릭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오로지 성찰 반성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에게만 대립각을 세우고, 김대중의 정신과 방법을 잇는 사람으로 자리 매김하려고 무진 노력 하였을 것이다.
안철수 현상에서 보듯이 시대는 김대중, 노무현을 넘어서는 가치, 비전, 정책, 세력을 요구하고 있고, 자신이 (안철수를 제외하고는) 현실 정치인 중에서 그에 가장 근접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핵심 가치는 뭉갠 채, 그 두터운 한나라당 경력을 가지고 노무현은 부정하고 김대중을 업으려 했으니!!! 세상에 이렇게 어색할 수가!!!
김두관과 마찬가지로 본선과 당내 경선을 분리하는 희안한 사고방식을 깔고 앉아있다보니, 대국민 메시지(업그레이드 된 진보의 비전, 전략)는 사라지고 내수용, 당내 투쟁용 메시지만 덩그렇게 남게 되었다. 그러니 목소리를 높일수록 경선인단에게 이미지만 나빠질 수밖에.......
이래저래 손학규라는 사람은 공적 가치(중도, 진보 혁신, 유능한 진보 등)를 일관되게 쫓는 사람이 아니라, 여기 가서 이말하고, 저기가서 저말 하며 대통령이라는 자리만 쫓는 믿을 수 없는 사람(보따리 장수)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지 못하였다.
모처럼 정책협력을 하기로 한 손후보가 망가지는 것을 보는 것은 마음이 편치 않지만, 아무래도 손학규는 역사가 준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린 듯하다. 그래서 대한민국과 진보의 앞날이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유력한 대안인 문재인 후보는 인품 하나만 빼놓고는 너무 부실하기 때문이다. 통찰력, 학습능력, 용기, 강단, 같이 하는 인간들 등. 나는 교정 불능이라고 확신한다. 물론 당선 확률도 1%도 안되겠지만......제발 내가 틀리기를!!! 어쨌든 손학규, 김두관은 그 부실한 문재인 보다도 못하다는 것이 100만 경선인단의 잠정 결론이니 누구를 원망하랴!!!
돌아보니 나에게 있어서 지난 15년은 진보의 짙은 그늘을 절감하고, 진보 혁신의 길을 모색해 온 인생인 것 같다. 하지만 2006년 가을, 2007년 가을, 2008년 봄에 이어, 2012년 봄과 가을에도 참으로 황당하고 허망한 경험을 하고 있다. 사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는 길로 힘차게 달려 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제발 이번만은 내 통찰이 틀리기를!!! 그리고 안철수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임을 다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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